베스트

<div style="postion:relative;text-align:center;">
<figure class="photo-layout image photo_44993 float-center" data-idxno="44993" data-type="photo" style="max-width: 600px;"><div class="IMGFLOATING" style="position:relative;">
<img alt="" src="https://cdn.modoosearch.com/news/photo/202506/40951_44993_4946.jpg" ></div>
<figcaption>사진 = 뉴시스</figcaption>
</figure>
</div>



&quot;너 지금 꼭 빌려온 고양이 같아!&quot;

뉴시스 보도에 따르면, 그룹 &#39;아일릿(ILLIT)&#39;이 16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3집 &#39;밤(bomb)&#39; 타이틀곡 &#39;빌려온 고양이&#39;가 모티브를 얻은 속담이다. 시끌벅적한 곳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멍하니 있는 경우를 표현한다.






일본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로 바닷가가 보이는 기울어진 언덕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뮤직비디오 속 아일릿 멤버들은 고양이 앞에 멈칫하더니, 이내 마음에 드는 소년 앞에서 &quot;꿍실냐옹&quot; &quot;둠칫냐옹&quot; 망설인다.

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정말 가만히 있으면 엉뚱한 아일릿이 아니다. 원희는 오히려 &quot;젬므 다세 아베크 토이&quot;(J&rsquo;aime danser avec toi&middot;나는 당신과 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)라고 노래한다.

윤아는 이날 앨범 발매 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&#39;밤&#39; 쇼케이스에서 &quot;(자신들의 데뷔곡인) &#39;마그네틱&#39;을 들었을 때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요. &#39;빌려온 고양이&#39;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도 이게 무슨 의미지 싶었는데, 첫 데이트에서 저지른 실수로 점점 멍해진 상태를 빌려온 고양이를 비유한 속담이더라&quot;면서 &quot;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표현이라 마음에 들었고 아일잇의 색깔이 한층 더 진해진 것 같다&quot;고 긍정했다.



짧지만 완벽한 불어 발음을 위해 프랑스어 선생님에게 직접 가르침도 받은 원희는 &quot;긴장해서 빌려온 고양이 상태가 됐지만 이대로 애매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 &#39;같이 춤추자&#39;라고 호감을 뱉어냈는데요. 여기서 저희 아일릿의 당돌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&quot;이라고 자신했다.

&#39;빌려온 고양이&#39;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&#39;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스(The Five Star Stories)&#39;(ファイブスター物語) OST &#39;우아한 탈주(優雅なる脱走)&#39; 일부를 샘플링한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스트링 테마가 인상적이다. 고전적인 뮤지컬 분위기가 풍기는 이유다. 이후 곡은 다양하게 변주되며 시시각각 변하는 고양이 같은 매력을 극대화한다.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&quot;안무에 &#39;빌려온 고양이&#39;의 분위기를 잘 담았으면 좋겠다&quot;고 멤버들에게 조언했다.






이번 앨범엔 &#39;빌려온 고양이&#39;를 비롯 &#39;리틀 몬스터(little monster)&#39;, &#39;젤리어스(jellyous)&#39;, &#39;웁스(oops)!&#39;, &#39;밤소풍&#39; 등 총 다섯 곡이 실린다. &#39;나&#39;의 감정에 충실했던 지난 두 앨범에서 더 나아가 &#39;너&#39;와의 본격적인 상호작용이 시작된다.

김상봉 전남대 교수가 주창해온 &#39;서로주체성&#39;이 떠오르는 대목이다. 나와 너의 만남, 즉 서로 주체가 되고 서로 객체가 되는 만남을 통해 온전한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. 즉 너라고 호명하는 건 자체가 같이 춤을 추게 만드는 &#39;필살기&#39;다.



빌려온 고양이처럼 되는 순간의 불안한 감정은 내 안에서 리틀 몬스터가 꿈틀대기 때문이다. 아일릿 멤버들은 브랜드 필름에서 젤리로 변한 그 리틀 몬스터들을 꿀꺽 삼킨 뒤 멋지게 날아오른다. 멤버들은 어두운 방에 있을 때는 눈물을 흘리거나 좀 낙담한 듯한 표정이었는데, 리틀 몬스터들을 먹은 뒤엔 민주가 목에 피가 나도록 연습한 결과처럼 벽을 부수고 나온 뒤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른다.

이로하는 &quot;아일릿에게 마법이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거예요. 부정적인 내면의 감정을 피하지 않고 이겨냈을 때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&quot;고 했다.

하지만 마법소녀가 특별한 사람들만 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.

&quot;마법소녀는 특별한 사람들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. 모든 현실 소녀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알면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죠. 그래서 브랜드 필름에서도 우리는 모두 마법소녀라고 말했습니다. 긍정의 힘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&quot;

"너 지금 꼭 빌려온 고양이 같아!"뉴시스 보도에 따르면, 그룹 '아일릿(ILLIT)'이 16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3집 '밤(bomb)' 타이틀곡 '빌려온 고양이'가 모티브를

'꿍실냐옹' 아일릿, 빌려온 고양이? 나·너 만나는 서로주체성